브레이브 하트는 배우 멜깁슨을 대중들에게 감독으로서 각인시켜 준 영화입니다. 브레이브하트의 영화정보와 스토리, 특징 등을 주관적인 입장에서 적어보겠습니다.
1. 브레이브 하트 정보
감독: 멜 깁슨
각본: 랜달 월러스
출연: 멜 깁슨, 소피 마르소 외
음악: 제임스 호너
플레이타임: 177분
개봉: 미국 1995년 5월 24일
2. 스토리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자란 하급 귀족 윌리엄 월레스는 귀족으로써 라틴어, 검술등 각종 필수교양을 배웠지만, 부친과 형의 급사와 잉글랜드의 왕 롱생크의 핍박을 피해 변방으로 양육되어 소극적인 시민으로 살아간다. 성인 된 월레스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여전히 잉글랜드의 탄압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때 월레스의 연인인 머론이 탄압에 의해 잔인하게 처형되고 월레스는 스코틀랜드의 독립과 복수에 모든 것을 바쳐 복수귀로 변하게 된다. 하나 둘 동료들을 모아 저항군을 조직하게 되고 스털링 전투에서 승리하게 된다. 롱생크는 당황하여 휴전을 제의해오고 공주 이사벨을 화해의 사절로 보낸다. 이사벨은 월레스의 용맹함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사실 휴전을 빙자한 침략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게 되고 대대적인 전투태세에 돌입하게 되는데...
3. 리뷰
3-1. 아카데미 시상식을 쓸어버린 전설의 전쟁영화
49회 영국 아카데미 3개 노미네이트, 68회 미국 아카데미 5개 노미네이트, 미국 작가 조합상,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 세기도 힘든 각종 시상식을 휩쓴 영화이다. 13세기의 영웅 월레스의 일대기를 다룬 실화이기도 하고 치밀한 시나리오, 그 시대에서 볼 수 없었던 리얼한 전투씬들과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연출, 그에 걸맞은 음악등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보여준다.
3-2. 역사 고증에는 실패한 브레이브 하트
스코틀랜드의 중세시대의 역사에 대해서 존재하는 정보가 그리 많지 않고 윌리엄 월레스는 더더욱 남은 정보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보와 설정등을 가상으로 이어 붙였다. 거기에 알려진 역사처럼 진행되지 않은 부분도 많아 고증적인 부분에서는 실제 역사와 많은 차이가 난다.
특히 잉글랜드 왕인 에드워드 1세가 다소 잔혹스러운 폭군으로 나와 잉글랜드의 항의를 많이 받았는데 실제로 영화처럼 폭군은 아니었다고 한다. 또 잉글랜드는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초야권을 발동한 기록도 없으며 프랑스의 이사벨라는 실제로 월레스가 사망한 날 고작 10살에 불과했기 때문에 멜로적인 연결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명백한 오류는 스코틀랜드 전사들의 복장을 들 수 있는데... 영화상에서는 너무 야만인들처럼 설정되어 나왔다. 당시 삽화로 보면 스코틀랜드 창병대는 갑옷과 투구로 중무장된 훌륭한 군대였으며 영화상 후줄근 해 보이는 월레스도 사실 귀족에 걸맞게 깔끔한 차림으로 전투를 치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 생각엔 중세시대에 맞게 바바리안 느낌의 야만성을 강조하기 위한 쇼맨쉽이 본 옷차림으로 연출된 것이 아닐까 싶다.
3-3. 한 나라의 역사를 바꿔버린 영화
자유민주주의의 국가도 역사로 팩트폭행 하는 것은 기분이 나쁜가 보다. 브레이브하트가 미국에서 개봉하고 흥행에 실패하였는데 대부분의 인종이 잉글로 색슨이 여서 흥행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스코틀랜드계, 켈트계 미국인들에게는 큰 인기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본 영화가 개봉하고 대흥행에 성공하게 되고 엄청난 이슈가 되어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SNP가 총선에 승리하고 아직까지도 제1당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물론 영화 하나 때문만은 아닐 것이지만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것은 맞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역사가 있어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당시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독립극장이었음에도 200만 관객을 달성하였다.
잉글랜드는 본 영화에 한결같이 악평을 쏟아냈으며 현재까지도 그렇다.
3-4. 멜 깁슨
멜깁슨은 감독을 맡으면서 본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분장과 의상을 모두 입고 메가폰을 잡고 지시하는 메이킹 필름이 인상적이었던 건 둘째 치고, 연기력과 기획, 연출력을 동시에 충족시킨 얼마 없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 당시에 최선, 최고였던 전쟁씬과 군더더기를 뺀 확실한 스토리 라인이 돋보인다.
사랑과 배신, 음모, 암투, 저항등의 다양한 요소가 스토리 라인 하나에 모두 베여있으려면 열 마디 말보다 한 장면으로 압축시키는 연출력이 필요한데 브레이브 하트는 모든 요소를 한데 엮었다.
4. 총평
나는 이 영화를 고등학생 때 보고 매우 큰 감명을 받았으며 가슴으로 느껴지는 무언가가 40세가 지난 아직까지 남아있다. 무언가를 할 때는 적극적으로. 남의 눈치를 보진 않지만 괴롭히지 않고 피해를 주지 않아야 온전한 자유라고 생각하고 이 영화가 그런 가치관에 일조하였다.
또 우리나라의 가장 어두운 단면이었던 일제 강점기 시절 끝까지 저항했던 독립투사들과 그들의 희생이 있어 오늘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획득했다는 것을 매일같이 되새기진 않지만 마음 한구석에 고이 담아두고 있다.
교과서에 실어도 문제가 없는 영화이니 꼭 보길 바란다.
'사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스터 액트 보수와 진보의 타협 (0) | 2023.01.12 |
---|---|
터미네이터 이제 머지않은 AI의 미래 (0) | 2022.12.23 |
트루먼 쇼 우리가 모르는 일들 (0) | 2022.12.21 |
레옹 막장드라마 보다 재밌는 영화 (0) | 2022.12.21 |
캐스트어웨이 풍요속의빈곤을 간접체험하다 (0) | 2022.1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