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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매트릭스1 21세기 미디어에 쏘아올린 신호탄

by 햇나파파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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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1의 영화정보와 영화의 특징 등 주관적인 입장에서 리뷰해 보겠습니다.

 

매트릭스는 내가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방황할 때 나온 작품이다. 당시 VCD 등 조악한 화질을 CRT화면으로 보던 VHS나 컴퓨터 동영상들을 보다가 DVD매체로 첫 등장한 매트릭스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진을 직업으로 삼기 전까지 영상이나 미디어들에 미쳐 살았던 나는 매트릭스를 보고 DVD를 수집하고 동시에 DVD리핑에도 큰 관심을 보이게 된 기념비 같은 작품이랄까... 나 말고도 그 당시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매트릭스를 보고 큰 충격에 빠졌으리라.

 

1. 영화정보

 

매트릭스-포스터
매트릭스

  

매트릭스

 

감독: 워쇼스키 형제

각본: 워쇼스키 형제

출연: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조 판토리아노 외

플레이타임: 136분

1999년 3월 31일 미국 개봉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등에 스트리밍 서비스 중

 

2. 스토리 (스포 주의)

토마스 앤더슨은 대기업 프로그래머이지만 밤에는 해커 네오로 활동하며 사이버 공간을 휘젓고 다닌다. 어느 날 네오는 비밀요원들에게 체포되고 해커 모피어스의 정보를 요구하지만 중지를 날리는 앤더슨. 비밀요원들은 앤더슨의 몸에 알 수 없는 기생충을 몸에 주입시키면서 방에서 깨어나는 앤더슨.

 

곧 꿈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모피어스를 만나 삶의 선택을 강요당한다. 매트릭스의 진실을 알게 된 앤더슨은 모피어스와 그의 동료들이 기계와 투쟁하는 것을 보게 되고 자신도 참여하게 되는데... 오라클이 예언한 매트릭스를 조종할 수 있는 자로 네오(앤더슨)를 지목하였지만 앤더슨은 매트릭스를 조종하는 자로 각성할 수 있을 것인가?

 

3. 영화의 특징

 

3-1. 혁명적인 시각효과

 

헐리우드에 처음으로 와이어액션을 시도하고 각각의 카메라를 360도로 배치하여 다이나믹한 앵글을 만들어내는 등 우리가 상상만 하던 무빙들을 재현, 동양의 액션과 서양의 CG를 잘 버무려 일본 애니메이션화 시켜버렸다.

 

각 나라의 문화를 재조합하여 영상을 제작한다는 것은 그 당시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여겼지만, 워쇼스키 형제들은 해냈다. 일각에선 '유치하다', '어린이들이나 볼 법하다'며 비난과 조롱을 일삼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특히 날아오는 총알의 공속을 표현하고 그것을 멈추게 하거나 피하는 등의 하이퍼 슬로우 영상과 음향효과 등은 그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켜 각종 패러디가 난무하게 된다.

 

3-2. 세계관과 스토리

 

인간들은 가상 매트릭스 속에 살며 영원한 꿈을 꾸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생체에너지를 기계의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세계관을 흡입력 있는 연출과 스토리라인으로 상당한 설득력을 일으켜 영화를 보는 동안 내가 혹시 "가상세계에 살고 있나?"라는 착각까지 하게 된다. 시리즈 중 초반이기 때문에 말로 설명하려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 설정들을 단 몇 컷의 씬으로 해결할 정도로 세계관 설정에 연출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빨간색과 파란색의 알약, 모피어스의 손에 들린 건전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공중전화기, 입력하면 바로 출력되는 무술 등의 미장센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매트릭스는 대부분의 스토리 진행이 영상에 흐름에 같이 빠져들어 마치 내가 영화를 체험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되어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재미있고 홈시어터를 사야 할 것만 같은 충동이 강하게 온다. (실제로 그 시기에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삼.) 젊을 적에 20번 이상은 본 것 같다.

 

거기에 트리니티와 네오의 로맨스를 보는 것도 깨알 재미이며 마지막 씬은(스포 방지) 전율 그 자체였다.

 

네오와-트리니티
네오와-트리니티

 

3. 총평

 

거짓말 조금 보태서 영화보다 DVD로 나왔을 당시가 더 충격이었던 매트릭스는 개봉 당시엔 250만 명이 동원되었지만, DVD는 DVD 플레이어가 있는 사람이라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함께 무조건 구매해야 했던 밀리언 셀러이다. 

 

매트릭스의 영화 내용과 영상들엔 액션, 스릴, 서스펜스, 로맨스, 종교, 철학, 문화가 총집결되어 있다. 그런데 하나도 어색하지가 않다. 흠이라면 2022년 대비 CG가 약간 어색하다 정도? 그만큼 최근의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연출력과 시나리오는 역대 최고의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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