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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레버넌트: 생존에 대한 처절한 탐구

by 햇나파파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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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넌트의 영화정보와 스토리, 영화제작 정보등을 주관적인 입장에서 적어보로독 하겠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잘생긴 얼굴에 가려진 심도 있는 연기자 중 한 명입니다. 리즈시절부터 본인의 연기철학이 뚜렷했고 중년이 되어서도 시나리오를 잘 고르고 역할에 상당히 충실한 편이었습니다. 어떤 배역이든 맘에 들면 픽하는 스타일로 망가진 연기쯤은 아무렇지 않게 소화하는 그가 몇 년 전 오랜만에 스크린에 비친다고 하여 와이프와 함께 레버넌트를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는 이가 인상을 찡그릴정도로 처절했던 그의 생존 일대기를 만나보시죠.

 

약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스토리

노련한 개척자 휴 글래스는 앤드류 헨리 대위가 이끄는 미지의 미국 황야에서 모피 수집 탐험대의 일원이 됩니다. 탐험대는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의 기습을 받아 여러 명이 사망하게 되고 글라스와 헨리, 생존자들은 급히 후퇴합니다.

 

후퇴하던 중 앞을 정찰하던 글래스는 새끼를 보호하던 회색곰의 잔인한 공격을 받습니다. 그는 곰을 죽이는 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죽을 수도 있는 심각한 부상을 입습니다. 팀이 그를 발견했을 때 그는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한 채 간신히 살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살아남지 못할 거라 생각한 헨리는 글라스가 죽을 때까지 곁을 지켜주고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자에게 포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말합니다. 대원들은 탐험을 계속 진행할지 글라스를 지켜야 할지의 갈림길에서 피츠제럴드, 브리저, 글라스의 혼혈 아들 호크는 남기로 동의합니다.

 

탐욕에 사로잡힌 피츠제럴드는 글라스를 죽이려 하지만 호크에 의해 저지당하게 됩니다. 보복으로 피츠제럴드는 글라스가 무기력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호크를 살해하고 브리저에게 인근 원주민이 다가오고 있으니 살아남으려면 글라스를 두고 떠나야 한다고 설득하여 글라스를 버려두고 떠나게 됩니다.

 

얕은 무덤에 시체로 남겨진 글라스는 아들을 위해 불굴의 의지를 불태우며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 힘든 불편한 몸을 이끌고 혹독한 겨울 황야를 가로지릅니다. 수많은 육체적, 정신적 시련에 직면하지만 포니족 전사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또 적대적인 원주민과 사냥꾼과의 여러 차례의 시련에서 살아남으며 점차 회복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탐험대의 전초 기지에 도착한 글래스는 피츠제럴드의 배신을 폭로하고 눈 덮인 황야에서 글라스와 피츠제럴드의 마지막 대결을 준비합니다.

 

 

황야의 주인공들

글래스 외에도 이 영화의 다른 주요 인물로는 글라스를 버리고 떠나는 모피 사냥꾼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와 탐험대의 리더인 앤드류 헨리 대위(돔널 글리슨)가 있습니다. 각 캐릭터는 입체적인 디테일을 보여주며 선과 악의 도덕적 모호함을 보여줍니다.

 

생존과 복수

레버넌트는 생존과 복수에 끈질기게 집착합니다. 복수에 대한 열망으로 모든 역경에 맞서는 글라스의 결연한 의지가 영화의 정서적 근간을 형성합니다. 소름 돋는 주인공의 의지와 육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정신력은 느린 화면과 연출에 대비됩니다.

 

인간 대 자연

냉혹하고 무자비한 정글과 자연을 보여줌으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면서도 강한존재인지 되새기게 해 줍니다. 곰의 공격부터 혹독한 겨울 날씨까지, 자연은 강력한 적으로 묘사됩니다. 광활한 자연의 모습을 느린 화면으로 자주 보여주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플레이 타임을 다른 각도로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영화 안에서 자연은 적이 되기도 하지만 위로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현실과 영성

영화는 글라스가 시련을 겪는 동안 그를 인도하고 위로하는 죽은 아내의 환영을 자주 보는 등 영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룹니다. 이러한 요소는 글라스가 겪는 잔인한 현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레버넌트의 시네마틱 기법

촬영 및 시각효과

엠마누엘 루베츠키의 뛰어난 촬영은 자연광을 이용해 황야의 생생한 아름다움과 잔인함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압도적인 롱테이크 액션 시퀀스도 눈길을 끕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첫 공격 장면은 치밀하고 몰입감 있게 연출되어 시청자를 캐릭터가 경험하는 현실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곰과의 사투에서도 CG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현실적인 느낌에 고도의 연출과 촬영기술을 실감하게 합니다.

 

사운드 디자인

레버넌트의 사운드 디자인은 관객을 영화의 세계로 몰입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울부짖는 바람과 바스락거리는 눈을 비롯한 자연의 사운드는 현실감을 더하고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 알바 노토, 브라이스 데스너의 OST는 각 씬을 보완하고 생존과 복수라는 주제를 더욱 심도 있게 연출합니다.

 

글라스 자체가 되어버린 디카프리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레버넌트에서 휴 글래스를 연기한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의 경력 중 가장 뛰어난 연기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디카프리오는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최소한의 대사로 폭넓은 감정을 전달하고 화면에 가져다주는 아우라는 스크린을 뚫고 관객을 오싹하게 합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디카프리오는 글래스의 고통, 절망, 복수에 대한 불타는 열망을 절제적이지만 호소력 있게 전달합니다. 촬영 중 혹독한 신체적 어려움과 극한의 기상 조건을 포함하여 자신의 역할에 대한 디카프리오의 열연은 드디어 첫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 연상을 수상하면서 성과를 이룹니다. 이러한 성과는 높은퀄리티의 연기력과 캐릭터에 진정성을 부여하려는 그의 노력에 대한 증거입니다.

 

주관적인 리뷰

스토리는 잔인하고 리얼하지만 아름다움과 성찰의 순간과 함께 스쳐 지나갑니다. 레버넌트는 단순한 생존과 복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극복할 수 없는 역경에 직면하여 견디려는 인간 정신의 불굴의 의지에 대한 성찰이기도 합니다. 광활한 풍경과 클로즈업으로 이루어진 영화 촬영방법은 개인적으로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영화의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갔어야 했다고 여겨집니다. 겨울바람의 차가움과 눈의 따가움을 느낄 수 있어 글라스의 시련이 더욱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특히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의 대결점은 보는 재미를 충족합니다. 하지만 플레이타임이 너무 길고 본 사건이 펼쳐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수상

아카데미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하게 되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대망의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이냐리투와 루베즈키는 각각 감독상과 촬영상을 수상했습니다.

 

 

결론

레버넌트. 생존, 복수,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관객에게 흥미진진하고 오랜시간을 곱씹어보게 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고 영화 애호가라면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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